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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수 1만 이하 채널은 광고 못한다


최근 광고 보이콧 사태를 겪은 유튜브가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 4월 6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테크크런치> <아스테크니카> 등의 주요 외신들은 유튜브가 앞으로 채널 내 동영상의 총 조회 수가 1만 회 이하인 계정에 대해서는 광고 게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튜브 계정에서는 누구나 동영상 컨텐츠를 올리고 광고를 붙일 수 있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 광고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에 따라 채널과 시청자에게 가장 적절한 유형의 광고가 선택되어 보여지는 구조다. 그러나 지금까지 광고를 게시할 수 있는 창작자에 대한 별다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얼마 전 유튜브는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3월 17일, 영국의 <더타임스>는 유튜브가 백인 우월단체인 'KKK'단이나 이슬람 강경집단 등 사회적 혼란과 범죄를 조장해왔던 단체의 유튜브 채널에 정부의 공적 광고가 붙었다고 보도했다. 이 말은 즉,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정부 광고가 사회적 물의를 빚는 채널의 광고 수익으로 작동했다는 뜻이다. 이 논란을 접한 전 세계 기업에서는 구글 광고를 중단하는 등 보이콧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정부 광고가 '엉뚱한' 채널에 게시됐다는 것은 본인들의 브랜드 광고 역시 같은 위험에 노출 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수백 곳의 기업이 사태와 관련이 적은 검색 광고를 제외한 모든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가총액이 일주일 만에 약 27조원 가량 하락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손실을 보고 말았다.


이에 구글은 강경한 대응을 예고해왔다. 각 회사 광고주에게 광고 게재를 위한 선택권의 폭을 넓혀준 것이 일차적 대응이다. 변경된 정책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 브랜드 광고를 노출하지 않을 특정 사이트 및 채널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게재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밝힘으로써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조치는 보다 원천적으로 피해를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유튜브의 제품관리담당 부사장인 '아리엘 바딘'은 '몇 주 내에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이다. 크리레이터가 관리하는 채널 내 동영상의 조회 수가 총 1만 회에 도달하면 우리는 해당 채널을 유튜브 정책과 비교해 검토할 것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컨텐츠에 대한 광고 삽입을 허가할 것이다.'라며, '이 새로운 기준은 광고 수익을 (제대로 된)창작자에게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운 예로 네이버나 다음 카페 등에서 갓 가입하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가입 후 스팸, 악의적 게시글을 올리는 사용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활동량 이상을 채워야 등급을 올려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의 이 새로운 정책이 적용되면 혐오 채널을 비롯해 저질, 수익 창출을 위해 저작권을 위배한 영상을 게시하는 채널 등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주류 크리에이터에겐 쉽지 않은 '1만 회 재생'의 제한이 붙으며 유튜브 신규 진입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과연 이번 조치가 큰 타격을 입은 구글과 유튜브의 자존심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만약 기대 이상의 긍정적 성과를 올린다면 비슷한 정책이 기타 유력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