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럭시노트FE)
삼성전자가 리콜된 갤럭시노트7의 친환경 처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 국내외 큰 호평 속에 출시된 삼성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발생한 배터리 폭발 이슈로 두 달 만에 단종되는 굴욕을 삼성에 안긴 채 쓸쓸히 퇴장한 비운의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300만대. 이후 연말까지 이어진 대대적인 리콜 프로그램으로 98%에 해당하는 기기가 회수됐다. 판매되지 못한 채 재고로 남은 단말기와 부품이 약 430만대 분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삼성은 회수한 단말기의 처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의 시위는 갤럭시노트7의 재처리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수백만 대에 달하는 노트7이 재처리되지 않고 폐기된다면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 문제가 심각하리란 점을 지적하며 삼성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는데, 결국 이 일이 전량 폐기될 뻔한 갤럭시노트7의 운명을 뒤바꿨다. 삼성은 시위 약 한 달 뒤인 3월 말, 갤럭시노트7의 '3대 재처리 수칙'을 발표하며 노트7을 무분별하게 폐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갤럭시노트7 생산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광물의 양, 자료=그린피스)
그중 눈에 띄는 건 얼마 전 출시된 '갤럭시노트FE(Fandom Edition)'다. 이 모델은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재조립) 버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약간 다르다. 삼성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노트FE는 사용하지 않은 부품 재고를 활용한 재설계 버전이다. 노트7의 리콜량이 수백만 대에 이름에도 FE가 한국에서만 일부 판매되는 이유다.
이번 발표는 리콜 당시 회수한 스마트폰의 대한 재처리 안이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처리를 통해 디스플레이 모듈,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비교적 재사용이 쉬운 부품을 우선으로 분리, 재생하겠다고 전했으며, 일부는 AS등을 위한 서비스 부품으로, 이외 나머지는 매각하기로 했다. 또 재처리 과정에서 추출한 금, 은, 코발트, 구리 등의 주요 광물 157톤가량도 재활용 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후에도 신제품 생산과 노후제품 처리에 친환경 공법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땅에 뭍힌 채 영영 빛을 보지 못 할 뻔했던 수백만 갤럭시노트7이 진정한 의미의 부활을 알렸다. 폐휴대폰의 자원 재활용 문제는 피처폰 시절부터 지적되온 문제지만 특히 이번 대규모 재처리 사례는 향후 다른 제조사들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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